사랑하는 하나님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해 주세요 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도 축복해 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저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도요 포근한 이불을 덮고 조그맣게 기도드려요 내 사랑하는 가족과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해. -------------------------------- 이렇게 순수한 기도를 드리고 싶다. 내 귀에 멋지게 들리는 기도 말고, 내 감정을 자극하는 기도 말고, 하나님께 꾸밈없이 그대로 올려지는 정성어린 기도만 드리고 싶다.
하나님의 마음은 순결해 나의 수식어들이 부끄러워지네 그냥 이렇게 고개만 돌려도 우리 할머니 언제나 내편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나의 손 들어주시네 내가 생각하곤 했었지 그 분의 공간을 그러나 내 아버지, 내 얼굴 옆 옆모습 그곳에 늘 계시네 하나님은 내 마음 속이 아니라 내가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면 그곳에서 눈물겨운 반가움으로 촌스러울정도로 감추지 않은 사랑의 모습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무색하게 사랑한다 기다렸어 하시네 기도가 잘 되지않은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갔다 어떻게 기도드려야하지 예전에 드리던 그 방식대로? 소리내서? 새벽에? 그런 규칙들은 내 성향상 더 거리감만 불러일으켰을 뿐이었던가 그냥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만난 하나님의 모습을 가만히 상상해봤다 그 분은 내 안에서 일하시는 분이시기 전에..
잠시 멈추고 싶은 마음이 때때로 퐁퐁 올라온다 무슨 생각의 흐름이든, 신앙이든, 사랑이든.. 은둔욕구도 아닌데 좀 더 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데 소극적인 탓인가 anyway. 너무 빠르다 삶이 한숨에 달음질친 것 같다 어린 시절 가난한 화장실에 쪼그려앉았다 일어나보니 여기다 내 자아는 여전히 여전히 어리광을 좀 더 부릴 영역이 필요하고 좀 더 아빠팔을 베고 낮잠자는 시간이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사실 그렇지도 않을껄 어쩌면_ 정말 모새골여행을 생각해봐야겠다 몹시 시끄럽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이곳에서 나는 남들에게 들리지도 않는 평범한 데시벨로 목에 힘주어가며 계속 소리지르고 있지... 아침부터 건강한 몸과 피부를 위해 물을 1리터 이상 녹색채소를 당나귀처럼 우걱우걱하는 생의 의지가 있었건만. 그렇게 그대는 허..
아빠하나님 아내와 함께 기도하다가 며칠 전 아내가 내게 농담처럼 한 말, 아늑한 거실에 햇볕 드는 집에 살면 좋겠다는 말을 기억케 하셨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적처럼 선물하신 집인데 온유가 태어나고 기기 시작하면서 구석구석 부딪히는 것을 보고 그런 말을 하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농담이었는데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는 한 마디도 기억하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이사올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아내와 함께 간증할 만한 첫 번째 것이었다. 서울에서 6번 정도를 이사하며 그 때마다 이런 간증들이 있었다. 어느 날 곰팡이 핀 집에서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며 “아빠, 하늘 아래 바람 부는 곳에 살고 싶어요.” 이렇게..
오빠 생일날 _ 늘 받기만하다가 오빠가 나에게 해주는 그 흐름들을 기억해가며 독창적이진 않지만 하나하나 준비해갔다 다이어리 한장한장 말씀을 적는데 그동안 섬세하게 사랑을 전해준 오빠의 온기가 느껴져서 눈물이 났었다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_ 모세할아버지도 오빠만큼 온유했을까... :) 마이큐의 일년후 를 틀어두고 (예전에 오빠가 나에게 전해주었던 그 날처럼) 몇몇 곳에 초들을 배치하고 은근히 데코 어렵더라의 딸기케익을 꺼내어서 알러뷰 초를 꽂고 나랑 감각이 잘 맞았던 플로리스트의 이국적인 꽃다발을 푸른 비닐로 감싼 후 매력적인 오렌지 색 리본으로 묶고 작년 생일날 그리기 시작했던 그림을 완성해서 급한데로 탁카로 네개를 고정한 뒤 쇼파위에 기대두고 오빠에게 어색하게 건냈던 그 곳엔 나의 노래들이 닿아있나요 ..
2년만에 안경을 다시 봤네_ 음 2년전에도 1월이었던 것 같다 스폰지하우스에서 상민이와 눈 펑펑내리던 날. 남대문을 마지막으로 지나쳐갔던 날이었나 그 날 이영집사님댁에 처음 방문할 선물을 샀지 매실양초. 다시 보니까 더 좋다 안경. 예전에 바라보던 관점과 얼마나 바뀌어있는지.. 내가 변한건가 그렇지 감사해 감사해요 이렇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신.. 봄의 바다를 선물해주세요 꾸벅꾸벅하는 봄의 바다. 1월이 마지막 자락이고, 이러다 곧 봄이 와요 처음으로 진지하게 맞이하는 봄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 근육들이 줄어든 것 같다 힘도 약해지고 쉬 피로하다 약해지는 일 참 쉽네 강해지는 일도 어느새.
멋쟁이들이 들고 다니던 디에스엘알 무거운 카메라. 2003년 사진1.수업을 신청했다가 두번째 수업을 부득이하게 결석하는 바람에 포기했던 수업이 지금 되게 아쉽네_ 아빠의 오래된 미놀타로 촛점 맞춰보던 기억이 무책임하게 난다 후후후 그리고 지금은 내가 좋은 시선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다짐보다는 좋은 카메라를 세개 사서 하나는 우리 아빠에게 하나는 은근히 고마운, 그리고 감각적인 내동생에게 마지막 하나는 큰 돈을 써본적없지만 카메라는 꼭 사고싶어하는 우리 오빠에게 선물하고 싶다 아빠는 분명 多作(다작)하실 테고 ^^ 상훈이는 바빠서 찍을 시간이 없을테고 섬세한 우리 오빠는 어느샌가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겠다 상상만해도 너무 좋은 선물이겠는걸...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내 사랑의 언어는 선물인가봐_ 받..
우리 자주 나누던 이야기 하나님을 더 사랑함으로 서로를 더 사랑하게되고 서로를 더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길. 그 이야기가 참 맞다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걸 같이 살아가는 길 곳곳에서 발견한다 내가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으면 그 역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지금 토요일 저녁 7시 . 무엇을 해야할까 말씀과 기도 말씀과 기도외에는 살아갈 이정표도 지도도 얻을 수 없이 자기 호흡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자가 책임없이 내뱉는 각종 표현들과 삶을 겨우 가리게 된다 사랑, 하나님 한 분 외에는 해결하지 못할 생명의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