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우리집은 15평 남짓의 오래된 아파트다 안목은 있어서 이 집을 최대한 잘 꾸미고 고치고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살림이 짐스럽다 책,그릇,옷가지들. 마음속으로는 안입는 옷들을 처리해야겠다고 다짐하긴 하지만 막상 해결은 하지 못하고 지내다보니 이젠 속수무책이다 두배로 커진다고 해도 여백을 남기고 살아가기 힘들 정도의 짐을 이 공간에 구겨넣듯 넣어두다보니 여간 지치는 게 아니다 요즘 계속 꾸는 꿈은 무언가 늘어놓지 않고 청결하게 지내는 일상 공간. 두배의 수납력을 제공해줄 붙박이 장롱과 너저분 한 것들을 깔끔하게 정돈해놓을 수납장, 넓직하고 통풍잘되는 서재, 그림도구들을 손쉽게 만질 수 있는 자유로운 작업실, 남편의 기타 셋과 건반, 마이크들을 넣고 마음껏 음악할 수 있는 공간, 지금의 싱크..
Space, Time and Architecture
2011. 9. 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