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을래 Part.2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다들 이곳을 떠나가라 하는데 이곳을, 네 곁을 떠나지 않을래. 바람이 숲을 흔들고 다들 이곳을 떠나가라 하는데 너 홀로 남겨질 이곳을 떠나지 않을래. 찢어진 너의 어린 날개 사이로 낯익은 기도소리가 들려와 우리 함께 날아오르던 저 하늘로 오늘은 날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 부르던 그 노래는 함께 불러줄거야. 잔머리카락이 이마자락에 마구 헝클어져도 마음이 고요하지않아도 말금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올바른 식탁예절은 더더욱 지키지 못해도 약속시간에 늦더라도 모든 순간마다 감사하지 못하더라도 가끔만 하나님의 뜻이 궁금하더라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못하고 따듯한 미소만 더하더라도 사랑한다 말하면서 살아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의 숨은 모습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어쩌다 노력한 일이 있으면 누..
나는 양분을 주며 소멸한다
2009. 12. 17.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