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아기예채야 지금도 내 곁에서 깊은 숨을 쉬며 잠든 너 우리가 함께한 지난 3년동안 정말 고마워 우리 아가야 네가 나의 한결같은 친구이고 사랑이고 믿음이었어 오히려 네게 기대는 내 마음을 느끼고 놀라기도 했지 날 보며 더 많이 웃어주고 화 나거니 야단치면 바로 "엄마 기분 조와아?" 물어볼 때엔 기분이 안좋다는 말은 할 수가 없어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도 짐작이 안되지만 못지않게 네게 사랑을 원없이 받은 것 같아 충만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함께라서 나는 행복해 생일을 기뻐하고 축하해 그리고 언어로 담지 못할 마음으로 사랑해-
오늘 우리 예채의 첫 등원. 한시간쯤은 가뿐할거란 나의 예상은 너무나 정확했다 ^_^ 한시간반 뒤에 데리러가자 예채는 병원놀이에 있는 노랗고 동그란 안경을 끼고 머리엔 하트모양 통통한 핀을 꼽은 채 환자로 분한 친구를 정성껏 치료해주고 있었다 ㅋㅋㅋ "엄마가 예채 데리러 오셨어 하룻밤 자고 내일 만나자" 하시는 선생님께 "아니야 안가" 라며 관심도 없길래 점심도 먹고 오라고 할까 하며 오빠와 은행볼일을 보러와서 한참있으니 예채가 눈물 한 방울 흘리며 엄마 보고싶다고 했단다 오래 있었지 하며 오빠랑 급히 예채 데리러 갔더니 또 친구들과 테이블에 모여서 뭔가 하며 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엔 흔쾌히 나에게로 돌아선 예채. 업어달라고 해서 업어주니 친구랑 놀았던 얘길 재잘재잘 "어떤 친구가 위잉 청소기를 학!..
예채는 하루에 엄마를 몇 백번 부르는 것 같다"엄마가...엄마가.. 엄마가..."뭐 부탁하기 전에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를 하면서 적절한 단어를 기억해낸다"엄마가 에태한테 폴리 주래.."예채한테 엄마가 폴리 줘 를 이렇게 표현한다 난 이 표현이 너무 귀여워서 굳이 수정해준 적도 없고 ^ ^그런데 예채가 어떤 날은 내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요구사항이 끝도 없다 하나를 들어주면 들어주는 동안 다른게 이어지고 그걸 들어주면 바로 다른게 훅 들어온다특히 요 며칠 예채가 폐렴으로 고생하는 동안 얼마나 심했는지 난 하루종일 헉헉 댔다 폐렴이 어디서 걸렸을까우린 별로 외출도 안하고 사람들 많은데도 안가고 추운데 놀지도 않았는데지지난 토요일 저녁에 놀이터에서 좀 놀고, 다음날 잠깐 이마트 가서?그게 유일한 가능성의 추리..
예채와 함께 하는 날들은 늘 똑같지 않고 새로운 뭔가가 있었다그것이 예채가 처음 하는 말이든 행동이든, 우리의 여정이든오늘은 토이저러스에 놀러간 날이렇게 추운 날 별일없이 다녀오기엔 광교 아브뉴프랑은 좋은 나들이였다지하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으로의 이동이 편리했다익숙하게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장난감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게 생기면 예채는 "이모 주세요 할까?" 라고 묻는 듯 하지만 강제적인 명령어를 내민다 ㅎㅎ그럼 나는 능숙하게 다른 장난감을 구경시켜주면서 손에 잡힌 걸 예채 몰래 제자리로 옮긴다그래도 작은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기도 해서 우리 집은 작은 것들로 무척 복잡해지고 있다 오늘은 점심시간 무렵 출발했고 아침을 많이 먹은 나는 배가 전혀 안고팠지만과자와 주스를 먹어서 아침을 패스한 예채를 생각해 예..
아빠 부탁 좀 들어줄래? -무슨 부탁? 에채 부탁 들어줄래? -무슨 부타악?^^ 에채부탁 ㅋㅋㅋ 아빠 좋은 방법이 업쓰까아? 아! 생각났다! 끝 ㅋㅋㅋㅋㅋ 말을 엄청 잘하는 너 2주전즈음? 내가 주방가위로 단발머리 잘라주었지 신기하게 헤어핀을 하네 그토록 거부하던 그 것을? 그동안 그렇게 안먹겠다는 계란후라이를 먼저 엄마 게랑 게란 해서 먹으려나 하고 줬더니 하나를 다 먹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크고 있는 우리아기 지난주엔 친정에 다녀왔다 엄마가 어지럽고 울렁거림이 심해서 거의 못일어나셨다 그 와중에 김장도 하고... 정말 힘들어서 누워있고만 싶을 때도 엄마가 아픈데도 뭘 하실까봐 벌떡벌떡 일어났었다 난 긴장을 했었는지 다녀와서 하루 아팠다 엄마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련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