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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st Essen Seele Auf

Tim Eitel - Besitz

Von der Quelle bis heute 2011. 10. 2. 12:50




















점유, 소유라는 제목의 작품 앞에서 한참을 숨을 죽였다

빛의 방향에 따라 저 깊은 어두움 속에서 푸르름(프러시안 블루)이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는 가운데

홀로 몸집보다 큰 수레를 끌고가는 사람의 고독과 침묵을 관객에게 흘려보내준다

클래식한 기법과 구도를 사용한 게 진부함이 아니라,
되려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이름을 거는 많은 작품들과 구별되는 신선함과 무게감이 있어서 참 좋았다

좀더 아카데믹한 과정을 더 하고 싶은 열망을 억제하기 힘들었고

작가의 '흔적만으로도 그 존재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답을 하고 싶어졌다

전시는 학고재 갤러리에서,

아래에 기사의 일부과 출처를 첨부한다.






학고재갤러리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독일 현대회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뉴 라이프치히파 화가로 세계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나 작가들이 중심이 되는 뉴-라이프치히파는 유행과 상관없이 구성적인 엄격함과 장인적 완벽함을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하는 구상회화를 선보인다.

93~94년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 공부를 했다. 이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었고 철학공부는 작품주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 '더 플레이스홀더스'는 하나의 장소, 상황속 주인공들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뜻한다. 작품은 모호한 배경을 사용하고 모든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변화를 제거하여 표현한다. 세밀하게 묘사한 장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의도적인 생략을 통해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한다.

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흔적만으로도 그 존재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02)720-1524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9060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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