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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ne

+758 단유

Von der Quelle bis heute 2015. 10. 15. 23:26



이제야 단유 시작.
찌찌를 너무너무 좋아한 너 만큼 나도 그 시간이 정말 좋아서 끊기 싫었어.
그런데 심각한 새벽수유. 4시40분 빠를 땐 3시 40분즈음? 부터 일어나는 7시 너머까지 계속 빠는 습관 때문에 난 잠을 늘 못자고 넌 이빨이 망가졌다 ㅠㅠ
이제는 우리 힘들어도 속상해도
한 단계 성장으로 나아가기로 해 사랑하는 우리 아기 우리 딸


사랑해. 힘내!










+한참 뒤, 마지막 수유장면 묘사.

친정 소파에 앉아서 엠버(모든 동영상의 총칭)를 보며 너는 안기지 않은 채로 찌찌를 먹었어.

너무 좋아서 웃어가며 먹다 티비보다 먹다 티비보다...

그렇게 좋아하는 네 모습에 마음이 정말 아팠지. 생각하면 지금도 코끝이 시리다.

찌찌만 봐도 흐믓하고 소리내며 웃던 네 모습. 움직임이 많아서 안겨서 잘 안먹던 마지막 시절들...

이젠 다 오래전처럼. 곱고 포근한 기억들.

예채는 아마도 기억못하겠지-

우리 아기 세상에서 찌찌를 제일 좋아했는데...

이젠 찌찌 줄까?하면 엄마 찌찌 아파. 병원 가야대. 치치민 치료 받아야대.라고 대답한단다

예채가 태어난 직 후 처음 물렸을 때부터, 첫 날 밤 계속 울던 네게 계속 젖을 물리고 몇 시간이 흐른 후 그제야 한숨을 내쉬고 잠들던 네 모습부터 가슴에 붕대를 붙이고 밴드를 붙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주님 그동안 예채 찌찌 잘먹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제부터 찌찌랑 잘 안녕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던 때에 너의 모은 두 손, 아멘 목소리... 모든 게 아름다움이고 감사함이야.

오랜기간 수유하면서 지치기도 하고, 25개월 꼬박 새벽잠을 못자서 늘 피곤했지만...

감사해요. 우리에게 주어진 곱고 따뜻한 기억. 수유를 통해 사랑을 나누던 수많은 시간들. 수유하면서 늘 뽀뽀했던 네 손과 발바닥. 그럼 까르르 웃던 너. 

더 사랑하자.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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