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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창조의 가족

+453 벌써 453일!

Von der Quelle bis heute 2014. 12. 14. 22:40







요즘 예채에 대한 기록을 못 남겨서 정말 정말 아쉽고 미안해

예채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기 예채야

너는 요즘 점점더 어린이 스러워지고 있어 엄마는 그게 너무 아쉬우면 너무 사랑스러워 이게 어떤 느낌일지는 네가 아가를 낳고 키우면서 느끼게 될 거야

말도 엄청 많이 알아들으면서, 정작 듣고 싶은 말만 아는 척 해 ㅎㅎ

예를 들어 뽀뽀를 시키면 못 알아듣는 척 하다가 네가 핸드폰을 보고 싶어서 잠금을 풀어달라고 내 손가락을 가져갈 때

아빠에게 해달라고 해봐 라고 하면 바로 아빠에게 달려가 ^ ^

뭔가 필요한 데에 나의 손길이 필요하면 내 검지를 잡고 걸어나간단다 -

미끄럼틀을 사줬는데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엄청 좋아하던 네가 이건 작아서 그런지 처음 몇 주 동안은 촉촉한 발로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오기만 반복하더니, 오늘부터 뒤로 앉아서 내려오기를 했어! (최고 우리 아기!)

단유를 실패하고 다시 젖을 많이 먹으면서 밥을 아주아주 안먹는 아기이기도 한데,

콩나물을 국에 넣어주면 국도 잘 먹고 콩나물은 홀릭되어서 마구마구 먹지요 콩나물 콩 부분은 씹어서 삼키는 부분도 있지만 거의 뱉어내고, 밥도 잘 받아먹다가도 먹기 싫어지면 뱉어. 그럼 이제 먹기 싫은가보다 싶은데 또 그건 아니구 잠시 있다가 뱉었던 걸 주워먹기도 한단다

엄마아빠가 식탁에 앉을 것 같은 분위기면 먼저 하이체어에 앉혀달라고 조르고, 우리 식사가 끝나기 전에 네가 하이체어에 앉고 싶은 시간을 늘 먼저 찾아오기에 또 엉덩이를 쭉 빼며 내려달라고 징징 해, 한결같이 ^ ^

널 위해 비싸서 안 샀던 아주 맛있다는 군고구마 말랭이를 주문하고, 널 위해 장을 보고, 네 치즈가 끊길까봐 늘 듬뿍 치즈를 사두고, 일부러 먼 유기농 매장까지 가서 네 반찬과 간식재료들, 우유를 사둔다 엄마 아빠의 시장보기 목록은 늘 네게 촛점을 맞추게 돼 아주 당연한 듯 자연스러운 듯

오늘밤엔 네 기저귀를 주문해야해 네 엉덩이가 한번도 발진이 나지 않게 도와준 고마운 하기스네이쳐, 팬티기저귀 L사이즈^ ^

바깥날씨는 영하권이 되도록 추워졌는데 너는 아우터를 안 입으려고 큰소리로 울지 엄마는 일부러 추워지기 전에 제이크루 푸퍼 중에서도 흔하지 않은 걸로 따뜻하고 이쁘겠지 기대하며 마련해 두었는데...

네가 아우터 뿐만 아니라 외출복 일체를 거부하고 있기에 외출복 사고 싶은 마음은 좀 가라앉았지 싱긋

요즘엔 생우유도 하루에 200미리 정도 꿀꺽, 과자들은 잘 먹지 않아요. 그냥 슬쩍 줬던 새우깡은 두 세개 먹구, 그동안 먹던 담백한 쌀과자들은 이제 거의 바이바이-

정성껏 유기농 재료들로 구운 머핀도 노노, 기대하며 만들었던 새우완자, 닭고기 완자도 노노, 한우 로스구이도 노노, 그래도 킹크랩은 약간 좋아하는 편?!

너는 된장국, 콩나물, 옥수수, 고구마, 과일 중에선 단감과 배, 김, 멸치를 좋아하는 

아주 담백한 식성을 가진 귀염둥이야

박수! 라고 말하면 쨕쨔 하고 말하곤 손뼉치고

예쁜 짓 하면 뺨에 손가락을 가져다대고

새로운 사람들이 집에 놀러오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낯은 점점 덜 가리지만 낮잠자고 일어나면 한참을 엄마 품에서 안 떨어지지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면 내가 빼는 장난을 좋아하고 

찌찌맘마가 먹고 싶으면 "치찌"하며 손바닥을 모아서 주세요를 해

네가 주세요를 하면 뭐든 안 줄 수가 없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가장 강력한 무기는 네가 소리지르고 우는 것 보다 주세요 라는 걸 네가 알면 안되겠지 ㅎㅎㅎ

우리 예채 요즘 이야기 또 뭐가 있을까? 

놓치기 싫은데...

이제 자주자주 남길게 사진과 함께 .

어제보다 더 깊이 마음을 모아 사랑한다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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