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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ne

+379

Von der Quelle bis heute 2014. 10. 1. 14:14

예채랑 남편은 한 시간 남짓 놀기로 했고 나는
나왔다 근처 카페 야외 의자에

무엇을 하며 살까 어떤 의미를 남겨가며...

요즘 내 생각의 중심에 머무는 의문 부호다

아까 아가의 낮잠 시간에는 우연히 털실들을 보게 되었다 니팅을 하면 괜찮은 여자 모습이 연상된다 나는 아주 굵은 실로 퀸사이즈 블랭킷을 뜨고 싶은데 요즘 계속 살까말까 고심하는 린넨 침구 가격의 네 배 정도의 비용과 언제 완성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정신을 붙잡는다

카페로 오니, 흑연 덩어리와 질 좋은 종이를 가져올껄

가져온 시집을 읽는데 며칠 전 골목길에서 보았던 시인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옆모습이 엄마와 닮아서 엄마아 하고 작게 불렀었다
인사를 건넬 수도 있었지만 차가울 정도로 무심했던 기억에 먼저 고개를 돌렸다 이미 눈은 살짝 마주쳤던 것도 같은데

흑연 덩어리와 질 좋은 종이를 가져올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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