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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길게 잠들지 않은지 꽤 된 것 같아. 친정에서 올라온 뒤에 곧-
거의 신생아때 수면패턴과 비슷하다
아침에 재어보니 예채 발은 거의 10cm , 손은 6cm
빨리 크고 있는 듯
요즘엔 오른 팔과 손을 잘 움직일 수 있게되어 오른 팔을 휘두르며 침대를 쾅쾅 계속 치고, 이 버릇은 목욕할 때도 유효하기에 욕조 밖이 물바다가 된다 오른 손으로는 인형이나 손수건, 책 장을 잘 움직이고-
육아는 도망갈 수도 없는, 남편과 함께 나눠가질 수도 없는 내 몫이다
누군가의 손을 빌려 집안일을 맡길 수는 있어도 아기를 맡기는 건... 난 못하겠더라
집안일이라도 맡기고 싶구나... 하다가도 낯선 이가 우리 집에서 4-5시간을 머물며 익숙치 않은 음식을 만들어 주고... 이런 것도 불편하다
그렇다고 친정에 가자니, 내 삶의 터전이 이 곳인데, 남편 식사는 어쩌나 싶기도 하고 시댁 눈치도 보이고 ㅎㅎ
하나님께서 지금 시기에 나에게 맡긴 내 몫의 분량이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면서 지혜로운 선택들을 하고, 예채가 닮고 싶은 신앙의 선배가 되고 싶다
감사하게도 예채는 건강하고 눈부시게 사랑스럽다
좀 전 새벽 4시즈음 자면서 흐느끼길래 보니 어떤 꿈을 꾸고 있나보다
우리는 꿈을 꾸면 살짝 토닥여서 깨우면 '아, 꿈이었구나.' 하고 안심하는데 예채는 아직 그 경계를 몰라서 깨우니까 더 크게 울어버렸다
그 때까지 공부하던 남편이 '별 걸 다 하는구나' 하며 같이 웃었고, 난 다시 편히 잠들 때 까지 안고 재웠다
그리곤 나는 잠이 깬 것 같아 (더 정확히는 2시 37분부터 ㅠㅠ)
6시 48분 더이상 예채는 잠잘 것 같지 않아서 난 아예 커피는 타고, 그 사이 아가는 응가를 하고,
그러곤 거실로 함께 나왔는데 ...
우리 아기 하품을 한다
다시 코 자려나봐 흑
같이 놀자 예채야-
그나저나 손목만 안 아팠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