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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채가 등원하고 남편은 출근하고 주어진 한적한 시간의 시작
어떻게 시작할까 어떤 분위기의 하루가 될까 하다가 먼저 글을 남기기로 했다
지난 2주동안은 예채가 등원해도 한없이 퍼지는 몸이 감당이 안되던데 이젠 좀 나은지...
토,일 시댁에서 보냈더니 집안은 엉망인데 몸과 마음도 좀 지치고
그럼에도 새로운 한 주는 신선하길 소모적이지 않길 응원하며
책을 읽으려니 테이블 근처에는 예채의 동화책 한 권과 자기 앞의 생
나는 김소연 선생님의 글을 읽고 싶은데 식탁으로 가지러 가기 번거롭다
예채는 어린이집을 무척 좋아해서 마음이 놓인다
먹거리는 신뢰가 가지 않지만 이건 기분에 의한 거고, 예채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매듭짓고
새벽부터 기상하는 예채는 여전히 "어린이집 가자"를 연신 주장했다
요즘에는 우리 부드럽고 착한 남편에게 해주는 게 거의 없는데도 왜 이렇게 버겁게 느껴지는지
우리에겐 생각해야할 되돌려야할 마음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권태기라고 넘겨버리기엔 미안하고, 예채를 임신하면서 시작된 그의 우울증과 방황으로 서로 안에 상처와 아픔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이런 메모조차 두서가 없고 문장에 힘이 없다
거기에서 비롯된 괴로움이 있다
내면에 양분이 없어서 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