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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ne

일반적인 나날 속에

Von der Quelle bis heute 2012. 7. 14. 15:01

 

 

 

 

적고 싶은 말이 내면에 없는 것 같을 때 빈 창을 열어본다

 

무엇이 내 마음에 먼지를 끼게 하였나

 

무엇이 내 마음을 가물게 하였나

 

나는 할 말이 없는 것 뿐인데 이런 생각들로 마음의 색채를 가물어 버린 허연 황토빛으로 해석하는가

 

이럴 때도 있지 살다보면

 

호르몬이 이렇게 날 몰아갈 수도 있지 이런 날이 장마라고 해도 멍하니 미지근한 아메리카노 한 잔 곁에 두고

 

다 살아본 할머니처럼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지" 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누군가와 만나야하고 누군가를 위로해야 하고 라며, 나를 재촉해보아도

 

나는 그저 가만히 멍하니 우리집 벤치에 앉아

 

촉촉한 언어들이 나에게 노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몇 시간도 있고, 몇 일도 있을 수 있지

 

네가 나를 그대로 풍경처럼 받아들여주는데

 

나는 나를 흔들어보고 뒤적여봐도

 

마냥 느슨하고 먹먹하도록 흐려진 몸으로 일상을 지내본다

 

 

감동이 없어도 괜찮고, 성실한 땀이 아니어도 괜찮아

 

내가 소모할 정신의 힘은 잠시 당겨서 지난 밤에 유용하게 잘 사용했잖아

 

왜 이렇게 빈 창을 열었다가 몇 줄들을 적어내릴 때 예술적인 감성과 영감이 채워지기를 마법처럼

 

이 새하얀 종이에 먹빛으로 물들이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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