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는 양분을 주며 소멸한다

어떤 일

Von der Quelle bis heute 2019. 6. 4. 15:15

 

 

 

문학, 예술, 철학, 건강, 환경, 교육

 

 

문득 우리는 아름다운 외형적인 것 어떤 것이 더이상 그리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순간이 그리 머지 않아, 어떤 이에겐 바로 어제, 오늘 도달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나 또한.

 

나는 이제 내가 살 수 있거나 사고 싶었던 옷이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지겹다 못해 지긋지긋하다.

소유해야 안심할 수 있는 주거의 형태조차도.

 

내가 기꺼이 투자하고 싶은 것은 아이와 나와 남편의 내적, 신체적 성장이다.

신앙과 철학, 자유와 사랑 등 배우고 싶은 가치에도 있다.

내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살면서 얻길 바라는 것들.

건강과 건강을 위해 공존해야 하는 환경문제. (정신적인 건강을 포함하여)

더 가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고통스러워 하며 살아갈 사회가 아닌,

생애의 성취감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사랑하고 사랑받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사회시스템,

정신적인 해갈을 위한 다양한 예술장르들.

이러한 것이 앞으로의 필요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나는 이제 중년으로 접어든다.

아직 체력이 있고, 성장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소모되지 않고, 즐겁고 잔잔하고 꾸준하고, 평화롭게.

방향성을 가다듬게 된다.

 

 

곧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 나의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을 생각해본다.

그 아이들의 방과후를 생각해본다.

우선은 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이들 도서관.

그곳이 생각이 나네.

좋은 어린 시절의 공간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환경을 위해 천연염색의 성장을 그려볼 수 있고,

명민한 남편의 과학철학 유튜브 채널을 응원해 볼 수 있고,

아이들의 방과후 시간을 돕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먹거리의 최소화와 의복과 생필품의 최소화를 실험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것을 누리던 사람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던 사람들.

그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내가 소리없이 외치고 있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