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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야기

Von der Quelle bis heute 2015. 5. 20. 16:15




쇼핑1.

어제 일본 무인양품에서 린넨이불커버를 구입했다

유로나 파운드 달러로 물건을 구입할 때와 느낌이 달랐다

무엇인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몇 년 전 일본 갔을 때가 기억난다

엔에 곱하기 15하며 셈했던 기억이. 100엔이 1500원 정도였다

계산이 수월하지 않아서 (난 셈이 느린 편) 조심조심 했었는데 

다른 여행의 기억으로 네팔은 화폐가 무엇이었는지, 환율은 얼마였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럼에도 기억나는 건 이국에서의 설레던 기억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좋은 린넨베딩을 구입할 수 있다 리스트에도 있었고

그럼에도 무인양품 직구는-

우리나라의 1/3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품질 때문이지

결혼할 때 샀던 워싱면의 이불커버는 점점 더 부드럽고 만만해서 손이 잘 간다 

마침 원하던 색감의 베이지톤의 커버를 발견, 이미 일본에서도 품절이 거의 되어서 한국에는 솔리드 린넨베딩이 입고되기 어렵겠다는 판단하에 속전속결!은 아니고 일주일 넘게 망설였던 것 같다

이젠 무엇인가 사는 게 쉽지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어떤 물건과 함께 살게되는 일도 인연처럼 여겨진다

여튼

뭔가 개운한데, 받았을 때 색감도 내가 화면상 확인한 컬러와 같기를 :)




쇼핑2.

서재방에 책장을 바꾸고 싶다 ? 아니, 바꿔야 한다.

굳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사고 싶진 않은데 결혼 할 무렵 곧 출국할 가능성 때문에 대충 맞추면서 산 것이 책장이다

이제 정착할 곳을 생각하고 보니 안목의 요구가 달라진다 

집에 대해 요구하는 기대치가 달라진 것도 같다

화이트 컬러의 유닛시스템으로, 이케아에서 구입할 예정

어제 확인하니 품절이었는데 오늘 보니 입고되었다 

내일이나 예채와 한번 달려야지-

번거롭다 광명까지 가는 것도, 배송시스템도... 모든 게 번거로운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유닛시스템 제품 중에서

이케아만큼 저렴하면서 간결한 선을 구사하는 제품이 없다

굳이 대체하자면 스트링 정도인데 비용은 0하나 더 붙이는 이상이고, 고맙게도 이케아 제품이 더 내가 원하는 선에 가깝다

아니면 직접 디자인해서 의뢰하는 건데-





쇼핑3.

변신, 시골의사

시지프 신화

이방인


남편의 위시리스트가 도착했다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을 남편 때문에 요즘에 다시 읽는 일이 생겼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새로운 활자로 다시 다가온다 처음 읽는 것처럼 

아니 처음보다 더 신선하고 깊게






책 쇼핑은 다른 것들보다 쉽다 

마음이 편해서 일까

다른 것들이 늘어나는 건 그닥이다

고쳐 쓸 수 있으면 고쳐쓰고 싶고 버릴 것이 있으면 대담하게 버리고 살고도 싶다

남편과 우리 엄마는 모르겠지 

내가 컨트롤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쇼핑하고 싶은 욕구가 아니란 것을 ㅎㅎㅎ

내가 컨트롤하고 싶은 건 삶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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