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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st Essen Seele Auf

속상함

Von der Quelle bis heute 2011. 7. 11. 02:26


왠지 그 아이의 눈빛이 나에 대해 비난을 품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여러번. 나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확신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그 눈빛을 한 명. 이 아이에게는 오래된 호의가 가득한 눈빛을 주고받는게 익숙했는데...이틀 연달아 그러한 느낌을 받아버리는건 단지 나의 소심함과 자기피해의식일까. 그렇다면 그건 다행인가 불행인가.
왠지 그 아이의 눈빛을 만나면 나에 대한 서운함. 오래된 서운함. 그래서 상처입은 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섯불리 다가서기엔 뒷감당이 엄두가 안난다. 이건 내 안에 있는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의 마음과는 다르기때문이겠지.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왠지 그 사람의 눈빛을 만나면 가볍고 유치한 나에 대한 서투른 판단과 인스턴트같은 대응들에다가 자신을 멋지게 포장하려는 일회용적 미소땜방. 이렇게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고만다. 한번 소심하게 상처를 깊이 받은 이후로 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아무리 다짐하고 들어서도 다시 굳건하게 자리잡아버린다. 그래서 그 사람으로 인해 여러사람들에게조차 어두운 얼굴을 내보이게 되어버렸다. 그 얼굴 참 미울텐데. 오늘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했다. 그래서 마음이 풀리려고 했는데 흉터가 스스로의 존재를 기억하라고 소리친다. 난 왜이렇게 좁은 사람일까.
요즘 나 이렇다. 못난 사람. 피해의식은 어디서부터 이렇게 속출하는지. 낮고도 낮은 자존감에서 타인의 시선을 오해한다. 예수님 만난적 없는 사람처럼. 날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고, 그 분은 이 사람들을 동일하게 사랑하시면서 우리가 함께 만나야되는 공간과 시간을 여전히 허락해두시고 있다.
내가 낮아지는 걸 두려워하는 게 이 사건들의 본질이다.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언제나 순종한 것처럼, 내가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이 내가 없을 때에도 더욱 더 순종하여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불평과 시비를 하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잡으십시오. 그리하면 내가 달음질한 것과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아니하여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의 제사와 예배에 나의 피를 붓는 일이 있을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이와 같이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

바울 선생이 오래전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다. 오늘 나에게 보낸 편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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