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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분을 주며 소멸한다

새로운 시작

Von der Quelle bis heute 2016. 6. 10. 18:04




아름다운 것들을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화면으로 집요할 만큼 찾아왔다

그것이 나든 내 가족이든, 더 근사하게 변화시켜 줄 것 같았나보다

그러나 더이상 그것들로 인한 만족을 느끼지 못한지는 오래되었다 그리고 깨달은 지도 신물날 만큼 오래된 것 같다

습관처럼 무서운 게 없다더니 역시 그러하다

외적인 것들은 피로와 갈증을 불러왔다

글을 꾸미는 것도 마찬가지.





예채를 가지기 전에 상훈이 오피스텔을 다니며 하루 이틀만에 그려둔 하늘색 바닥이 있다

그 작품을 지난 서교동 집에 걸어뒀었는데 그 추억에 새로운 색감을 입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족스럽지 못한 가능성이 너무 크지만 내가 받아들여야 할 나의 나태의 결과라고 인정해야 겠다

내 탐욕의 결과물인 옷가지들로 잠식된 저 쪽 방을 치우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당장

적게 천천히 먹었지만 여전히 소화되지 않는 점심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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