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ternal line

불현듯

Von der Quelle bis heute 2015. 5. 4. 00:43

중학교때 새로 분양받아 이사간 아파트에 앞집 언니말고는
이웃과 소통하며 지내본 적 없는 은근히 내성적이고 쑥쓰러움 많은 나.
이곳에 이사와서 예채의 점프와 다다다다 달리기때문에 아랫집에서 바로 찾아오셨다.
내가 예민한 사람이기에 층간소음의 불편함은 당연히 이해가 되고 무척 죄송해서 어떤 선물을 사서 찾아뵙지 하고 있는데...
이사오고 탄성코팅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니 간간히 담배냄새가 들어오길래 어라 누가 담배피나봐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바로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서교동 집엔 옆 집, 앞 건물 사람들 죽죽 펴대고 예채는 신생아 시절이라 더 신경쓰였지만 그냥 그냥 넘어갔던 난데. (흡연자의 인권에도 관심이 있지만)

지역카페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나 싶어 조금 찾아봤더니 인기있는 카페는 가입이 제한되어있고, 읽을 수 있는 포스팅에는 카페에 대한 애정이 무척 듬뿍. 혹은 작은 제스추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점 불매운동도 금방 전해져 문을 닫기도 하나보더라.

나 이런거 싫다. 좁은 지역에서 느껴지는 답답함.
사방에 쾌적함을 위해 빨리 반응하는 민감함이 숨막힌다.

안되겠다.
나는 나대로 지금처럼 담담하게 살아야겠다.
피해주지 않고 예의를 지켜가며, 서로에게 날 것을 주고받아도 사랑할 수 있을 만한 마음크기를 마련해가며...

이 좋은 곳이 이렇게 좁게 느껴지다니 ㅠㅠ
생활반경이 무척 좁았던 서울대 앞에서도 못느꼈던 것을.
이런 구속감이 힘들었던 지방에서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TistoryM에서 작성됨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