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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ne

단상

Von der Quelle bis heute 2016. 9. 28. 15:05




나는 사람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사람으로 가지는 곤경과 비탄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신적인 시선과 기준으로 사람을 볼 권위가 나에겐 없다

사람이기에 해버리고 만 무수한 실수들과 그것에 따른 결과를 겪는 우리들에 대해 가여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 시선으로 나를 만난다


오늘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상황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남편은 아팠고 나도 감기기운이 있어서 오전시간은 무수히 떨어지는 낙옆과 닮아 있었다

그가 출근을 하고 나는 샤워를 하고 바슐라르의 글을 몇 자 읽고 나니 예채의 하원시간에 가까워졌다

그림을 그릴 시간이 나지 않기에 짧은 메모라도 하고 싶었다

예채가 오기 전에 설겆이도 해두고 싶고 한살림에 가서 과일과 두부도 사야한다

그리고 나면 플레이모빌과 레고로 역할놀이 하는 시간이 지루하게 펼쳐지는 것이다

예채는 끊임없이 엄마 아빠와 아기들의 역할놀이에 심취해 있다

"엄마 보고싶었떠요" "그래그래 나도 우리 아가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몰라" "엄마 아기가 배고프대요" "여보 아기가 안아달래요" "엄마가 아기 안아 분홍색 아기" ...

이 레파토리가 변하지 않는다




새로 산 향수의 향기가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쓸수록 무화과 향기가 무척 편안하고 싱그럽다

FIG





나의 욕심의 결과로 택도 떼지 않은 것들이 쌓여있다

모두 처분하고 싶은 심정

그래, 처분하자!





단순하고 깊이있게 사는 걸 행할 때 느껴볼 수 있는 만족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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