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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창조의 가족

네팔에서의 첫날 2009.10.23

Von der Quelle bis heute 2009. 12. 7. 20:08
* 포토샵을 했다간 포스팅하기 전에 질릴 것 같다.
아쉬운 화질이지만 그대로 올린다.
한달이 넘게 지났다
이제야 네팔여행을 달콤하게 회상하게 되었다
여행은 지난 후에 음미하는 맛이라던데
정말 여행체질아니야 했던 말
취소

그 시간이 이렇게 기억될 줄이야_
오랜 세월 기억되고 새로운 색깔을 덧입히게 될 여행이지 않을까...
멋부리지 않고 기억을 정리해본다는 일
세련되지 않은 그 작업이 외려 감미로울 것 같네




네팔에 도착하기 한시간전 가량부터 네팔 여행에 관련 프린트들을 급히 속독.
여행준비는 그때 시작이었거나 끝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
민석오빠가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쉬운 건 나뿐만 아니었다

보풀 양말이(이하 양말)를 데려가야지 하는 생각에 나보다 기뻐하신 우리 엄마 ^_^
흔들린 사진이지만 모두 기록하게 될 2009년 10월23일부터 11월 2일까지의 여정.



네팔에 거의 다 도착했음을 알게 해주는 사람들의 탄성
인도다!

자세히 보면 지형이 우리나라와 달랐다.
그리고 이국에 빠져들 준비가 이 때 거의 다 된것 같았다 :)


네팔에 도착했을 때 다른 나라에 온 경험은 시간을 건너온 경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이라서가 아니라
시간의 축을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하면 보다 적확한 표현일까
나즈막하고 낡은 공항은 시골 기차역같았고,
우리가 운좋게 저렴하게 예약했던 대한한공은 타임머신의 역할을 하는.
엄마와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대부분 트랙킹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뭔가 더욱 이질감을(국내인들로부터도) 빨리 느꼈던 듯 하다.

이 시간 사이의 컷이 없네.
분명 공항에서 미리 기다리던 아름이와 만났고
아름이가 목에 걸어준 방문기념 스카프를 두르고 기념촬영을 했다
네팔인들 사이에서 그들만큼 기름기 없어진 청초한 아름이가 있었고
선교사님께서 안오는 것 아니냐는 짖궂은 농담에 눈물짓던 아름이가 너무나 이뻤었지
아름이 카메라로 찍었던 것 같은데 그 사진 어디있나 몰라

그리고 먼지 펑펑 나는 타트만두 도로를 처음 만나면서
네팔과 아프리카가 혼동되면서
우리가 머물게 될 느헤미아 선교센터로 접어들었다
(사실 느헤미아에 그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 몰랐었다
좀 더 디테일한 계획을 세울껄..
그렇지만 보상되지 않는 어떠한 친절에는 우리가 너무나 보수적인 것도, 겸손하지 못함도 알게된 경험이었다
받는 것에 얼마나 옹졸했나..
주는 것의 즐거움에 진심을 넘어선 교만이 숨겨지 있진 않았나 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직도 사실 그저 받는 것엔 익숙하지 못하고 몹시 불편하다
그렇지만 그저 받을 줄 아는 사람이
참된 그저 주는 것을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이야기가 되새겨진다)

낡디 낡은 선교사님의 차는 모든 네팔에서 흔히들 그렇겠지 했지만
선교사님의 검소한 신념이었던 것이 더욱 인상깊었다



도착한 느헤미아의 게스트룸
새벽부터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아름다운 엄마


안쪽 침대는 내가 자고 바깥쪽에선 엄마가 주무셨다

까먹고 함께 외출하지 못했거나
가방의 부피가 부담되어 함께 외출하지 못했을 때
양말이는 혼자 반듯하게 침대에서 우릴 기다리며 쉬고 있었다
서울에서보다 호강했지 뭐야 ㅎㅎ


왜 모두 눈을 감고 있나요?
버스를 타러 나온 느헤미아 앞.
하교길의 아이들이 옆의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뭔가 사먹고 있었다


학교 입구와 만두 비슷한 건데 물에 적셔 속을 넣어서 아이들에게 건네주는 분식같은 거였다
먼지가 너무 많은데서 까만손으로 물속에 넣었다가 뭔갈 넣어 건네주는데
불결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엄마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오면 길가에 파는 오뎅먹는 우릴 보면 같은 생각하겠다 하셨다
그렇겠네ㅅㅅ

늘 뭔가 슬퍼보이는 아름이 ㅎㅎㅎ
근데 아름아 슬퍼보여 라고 하면 금새 웃는다
잘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남기고 싶기에.


네팔의 택시는 대부분 우리나라 포니2 같은 디자인이다
그리고 마티즈도 많았다
대부분 색상은 흰색.
비포장도로도 터프하게 잘 다니는 편
나도 행복하게 눈감고 !
민석오빠가 네팔여행을 위해 사준 나이키 컬렉션 맥스시리즈!!!
자랑자랑하고 있는 아이템.
엄마도 한국와서 따라 구입하신 아이템 (고마와요 오빠)



이제
파탄시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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