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line
8월11일
Von der Quelle bis heute
2012. 8. 11. 00:41
저어 깊은 탁한 곳에서 무언가 언어가 아닌 소리가 으악스럽게 올라온다. 아아아아악.
이번 여름은 정말 지쳤다. 날씨에 탓을 돌리기엔, 우리가 한 짓 때문에 고통받는 지구의 울부짖음에 미안함.
이 밤에 커피를 만들까말까 고민하고 있다.
안자면? 안자면 뭐 할 거야? 잠이 안오면 또 심심할텐데_
언제나 감정을 건드리는 한일전을 하든말든,
*&%$%*($#!#%^^&((%)@$^
잔뜩 사둔 책을 읽으러 여행을 가고 싶다. 경주집에 가고 싶은데, 여름철 습기때문에 고개가 저어진다. 그래도 경주집 공기의 달큰함은 힘빠진 뇌에 생기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포항집도 어서 설계도가 나오고 완공되면 2층 방에서 하루종일 책 읽으면 좋겠다. (아이가 없을 때 최대한 자주 가야지)
아아아아아아-
저는 정말 잘지내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여요.
그런데 아버지 곁에 있다는 걸 자각하는 '깨어남'은 금새 어느 곳 어느 상황이라도 평안과 삶에 대한 설레임을 주지요.
그래요. 저를 깨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