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n der Quelle bis heute 2015. 4. 18. 15:26
나의 예채와 보내는 해가 밝은 시간동안
우리는 한 번 이상의 외출을 한다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는 내가 예채를 쫓아 다니며 안아주고 올려주고 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예채야 미안해)
1번 놀이터로 갔다



그곳엔 어린 연인이 뜨겁게 달아있었다
밝고 사람들도 여럿 있는 작은 공원에서 연신 입을 마추는 게 처음엔 눈살이 조금 찌푸려졌다
한편 예채가 가까이 가도 좀처럼 멀어지지 않는 그들이
조금 서툴고 이뻐 보이기도 하고...
설익은 청춘에 대한 이해랄까 ㅎㅎ
흩어질 수 있을 날들에 대해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랄까-

예채가 자랐을 때 저러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어떻게 보냈으면 좋을지도 잠시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은 예채의 인생이므로 나의 개입을 거두도록 애써야지 마음을 잡아본다

예채의 포근한 낮잠시간.
2~3시간을 자는데 후반에는 젖을 물고 자니까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예채 곁엔 아기냄새가 피어오르고-
이 시간에 같이 자고도 싶지만 하루 중 유일한 독서시간을 포기할 수도 없는 하루종일 기다리는 시간.
요즘 읽는 책은 '흔들리며 걷는 길'
나는 흔들리며 고민하며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시간을 아름답게 여긴다
그 시간은 사람을 다듬어 사람답게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내 삶으로 조금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시간은 어떤가
생각으로 이어진다





우리 아기와 함께하는 이 시기가 소중하고 참 가치롭게 느껴진다
끝이 없는 중노동...에 헉 할 때가 수 없이 있지만
소리 한 번 안지르고, 묵묵히 수용해 나가고 있는 나를 응원하며 한번 더 예채에게 남편에게 웃어줘야지 ! ^^

사랑으로 깊어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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