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n der Quelle bis heute 2014. 11. 29. 14:08





예채의 낮잠시간이 끝날까 스릴을 느껴가며

남편의 외출 덕분에 얼마만에 우리의 식탁, 나무 테이블에 앉아보는 건가 감회에 젖어보려 한다 ㅎㅎ

우린 늘 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각자 노트북을 두고 놀고 먹었는데-




아침에 눈을 조금 뜨고 옆 침대를 훝어보니 그 자리에 있어야할 남편이 보이지 않았다

예채 젖을 먹이며 아랫쪽을 살피느라 목을 힘겹게 들었는데 두둑, 목이 우지끈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그 때부터 목이 움직이지 못하게 아프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그리고 다가올 며칠은 힘들거란 예상이 들어맞기 시작한다

예채를 안을 때 사용되는 것을 증명하는 목과 어깨 근육이 세밀하게 고통으로 반응했다

소설을 마무리해야하는 남편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엄마가 어디 아픈지 알지 못하는 예채는 목에 겨우 붙인 파스를 떼어내어 버렸다! ^^

그런 채로 남편 아침과 예채 식사를 챙기고 겨우 김과 참치를 해서 밥을 먹고 예채 목욕 시키고 나니 12시 반 

그 때부터 예채와 낮잠... 함께 잠들면서도 고민했다 잘 것인가, 이 시간을 야무지게 놀아볼 것인가

그 고민을 하며 잠들고 일어나니 한 시간이 지났고 우리 아가는 아직도 좀더 자주고 있어

난 커피를 타고 스트레스가 풀릴지 기대하며 노트북을 켠다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온라인이 들썩들썩 한데, 난 뭐라도 사야하나 돈은 있나

삭스를 둘러보니 아크네 패딩이 눈에 띄지만 돈도 없고 입고 나갈 겨를도 기회도 없는데

이따가 예채가 깨면 뭘 먹인 후- 닭 안심과 치즈 당근을 넣고 주먹밥을 만들었지만 먹어주질 않는다 이렇게 맛있는데 ㅠㅠ-

싫어할 아기 달래서 옷 입인 후 집 밖에 잠시라도 나가볼 계획

나가면... 코 앞에 홍대, 메세나폴리스가 있지만 아가베베와 난 할 게 없어 ...

친정이라도 가까우면 카시트 혼자 앉지 않는 아기를 안고 지하철이라도 타고 가는데-

예채가 감기라도 안걸렸으면 정말 어디라도 갔겠다 싶은 갑갑한 요즘의 나


어젠 갑자기 마구 울었다 우는 나를 보고는 찡그린 채 예채가 쳐다보았다

예채가 깼다

엄마 엄마 음메 부르고 있다 

TO BE CONTINUE...